미술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관심은 많은 우리.

결혼하고 나서부터 조그마한 작품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뭐.. 유명한 작가들 작품은 비싸기도 하거니와 아직 그런걸 볼만한 안목이 되지도 않기에=_=

그냥 우리가 봤을때 가지고 싶은 작품들 위주로 그림이나 조각 등을 종종 사고 있다.

 

지난번 파리에 갔을때 프랑스 작가들 작품들은 어떤게 있나 싶어 마레지구에 있는 빌리지 생폴에 들렀었다.

 

 

 

 

그때 발견했던 작품.

보자마자 남편이 너무너무 가지고 싶어했던.ㅎㅎ

 

 

 

 

기웃거리다가 들어가서 설명도 듣고 팜플렛도 받았는데!

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사람 작품이랜다 ㅎㅎㅎ

한국출신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인데 프랑스에서 전시회도 열고 하는 모양.

 

가격이 100만원이 훌쩍 넘기도 했었지만 파리까지 와서 한국 작가 작품을 사가는건 아니다 싶어 깔끔하게 포기ㅡㅜ...

(그래도 아직도 눈에 어른어른 거리는거보니 그냥 눈 딱감고 사올껄 그랬나보당=_=)

 

 

 

 

결국 허탕을 치고 근처 맛집에서 송아지고기를 먹고 ㅋㅋ 돌아가려는 찰나 작은 갤러리 하나가 보여서 들어가봤다.

 

 

 

 

특이한게 일정한 규격에 맞춰서 그림을 그리고 같은 사이즈는 같은 가격을 받는 모양.

각 작가의 작품들이 사이즈별로 전시되어 있었다.

 

 

 

 

요기서 그림 하나 겟!

 

 

 

 

다다음날이었나.. 아는 언니를 만나러 소르본대학 근처로 갔다가 발견한 같은 갤러리!

 

 

 

 

알고보니 이게 파리 여기저기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듯 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프랑스뿐만 아니라 영국, 브라질, 네덜란드, 뉴욕, 독일,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도 위치한듯.

 

 

 

 

다시 이끌려서 들어간 우리=_=ㅎㅎ

 

 

 

 

여러가지 작품들 중에 또 하나 겟=_=ㅎㅎㅎㅎㅎ

 

작품들 사이즈가 여러가지가 있었으나 우리는 파리가 여행의 시작점이었기에 큰사이즈의 그림은 살 엄두를 못냈다.

약간 아쉬움.

 

 

 

 

 

그림 포장해주던 이쁜 언니.

 

 

 

 

사실 이 언니가 액자도 같이 사가라고 엄청 권유했는데, 우리가 들고 다닐 용기가 없어서 거절했었더랬다.

한국가면 맞는 사이즈 액자 찾기도 힘들거라고 이게 젤 잘 어울린다고 권유했는데...그때 말을 들었어야 했어.............

이유는 밑에.ㅋㅋㅋ

 

 

 

 

사가지고 나와서 여행내내 요렇게 똘랑똘랑 들고 다님.

 

 

 

 

짜잔. 이게 무엇이냐 하면....ㅡㅜ

http://en.carredartistes.com/

요기 들어가서 액자 주문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한국 돌아와서 1년 있다가 액자 못구하고 프랑스의 직접 배송 요청했다.ㅎㅎ

물론 표구사 같은데 가서 맞추면 됐겠지만 귀차니즘과...뭔가 구색이 안맞는 느낌이 들어서...

역시나 모든건 세트로 사야..ㅜㅠ

 

배송비까지 110불정도 들었다.

 

 

 

 

뾱뾱이에 잘 감싸져서 안전하게 도착한 액자.

 

 

 

 

액자 역시 규격화 되어 있어서 내가 산 그림의 사이즈에 맞는걸 고르면 된다.

 

 

 

 

끼워볼까나.

집없이? 1년동안 비닐에 쌓여 있는 아이들. 흑..

 

 

 

 

요렇게 간단히 끼워 넣으면 된다.

 

 

 

 

 

우리가 산 그림의 작가 사인과 약력.

 

 

 

 

요건 다른 그림.

 

 

 

 

 

이쁘다 이쁘다.

 

 

 

 

 

 

드디어 제 구색을 갖추고 제자리를 찾았다.

 

http://en.carredartistes.com/

요기 홈피에 들어가면 액자뿐만 아니라 여러 작가들의 그림들도 구매할수가 있다.

이 갤러리가 2001년에 생긴듯 한데 지금까지 잘 성장해나가고 있는걸 보면 나름 유망한 작가들을 잘 선별해오고 있는거 아닐까 하는 믿음을 가져본다=_=ㅎㅎ

배송은 월드와이드 배송인것 같으니 걱정 안해도 될듯.

 

 

 

 

 

10개월만에 온 시립미술관.

믿고 볼수 있는 시립미술관에서 팀버튼전을 한다길래 주말을 맞아 기대하면서 찾아왔다. 

 

입구부터 미술관에서 상당히 신경 쓴 전시라는걸 느낄 수 있었다.

 

 

 

 

 

티켓박스 마저도 위트있게 꾸며놨다.

토요일이라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갤러리는 평일 낮에 와야 하는건데...ㅠㅠ

 

 

 

 

가격은 성인 12,000원.

현대카드가 있다면 20% 할인 가능.

이날 지갑을 두고 와서 할인 못받았다ㅠㅠ

 

 

 

 

표살때 기다리는것 뿐만 아니라 안에서 번호표도 받아서 기다려야 했다.

우리 앞에 대략 500명 가량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100명단위로 끊어서 들여보내줘서 생각보다 빨리 입장.

 

 

 

 

 

 

 

 

기다리면서 사진이나 찍으라고 만들어둔듯한 설치물들.

 

 

 

 

그 와중에 이런저런 분장을 한 꼬마 무리들이 들어와서 포즈를 취해주길래 한컷.

코스프레 컨테스트같은걸 한건지..아무튼 유쾌하고 보기 좋았다.

 

 

 

 

 

여기저기 사람들로 바글바글.

더군다나 다들 사진을 찍고 있어서 더 복잡했다.ㅎㅎ

 

 

내부 사진은 못찍으니까 간단히 설명하자면,

전시실 2층, 3층에 걸쳐 팀버튼의 작품세계가 어떻게 또 어떤 영향을 받아서 발전해나갔는지가 작품과 함께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었다. 

 

버뱅크시기: 어린 시절 고향인 버뱅크에서 자라면서 제작한 초기영화 및 드로잉

성숙기: 디즈니회사 영향권 안에서 작품활동을 한 시기

전성기: 우리가 알만한 영화들을 제작한 시기로 의상, 특수효과, 캐릭터 등등에 있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한 시기

 

대충 요렇게 나눠져 있었다.

 

팀버튼 스케치와 함께 적혀있는 글을 보면 그가 상상하는것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를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그냥 그림만 보는거랑은 차원이 다르니 간다면 꼭꼭 글들을 찬찬히 읽어보는걸 추천한다.

 

보면서 그와 같이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마냥 부러워졌다.

이미 유연하지 않은 내 생각이 아쉽기도하고.

 

 

 

 

두시간을 훌쩍 넘겨 보고 나오니 이미 해가 져서 어둑어둑.

덕분에 크리스마스의 악몽에 나오는 캐릭터가 더 빛을 발한다.

 

 

 

 

내년 4월까지 하는 전시이니 한번쯤 가보는걸 추천합니당.

우리나라에서 요런 참신한 기획의 전시회를 볼 기회가 흔치는 않으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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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했던 포스팅)
개관 70주년 기념 서화대전이 성북동, 간송미술관에서 열렸다.



도착한 시간이 11시가 조금 넘었을 무렵..벌써 줄이;

이날은 그래도 평일, 그리고 오전이어서 엄청양호한거였다고.
나올때 보니 성북초등학교를 지나 도로까지 줄이 늘어져 있었다.+ㅁ+


기다리던 도중, 여러가지 꽃들이 있길래^^








간송미술관 전경.



뒤쪽의 나이가 족히 몇백년은 되었을것처럼 보이던 소나무.



반가웠던 불상.

근데 이거 연화좌일까 상현좌일까?
모양은 상현좌인데 연꽃무늬가 있네..

불상이 있는 곳을 돌아서 들어가면 미술관 입구가 나온다.
당연히 내부사진 촬영 금지.

1층과 2층으로 나뉘서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혜원 신윤복과 단원 김홍도 그림앞에 줄지어 서있어서 관람하기가 곤란했다.
아마도 '바람의 화원' 영향인듯..그래도 미술관 측에서 몇명씩 끊어서 들여보내서 나름 수월하게 볼 수 있었다.



미술관을 설립하신 간송 선생님.

간송미술관은 1년에 한두어번씩 평소에 보기 힘든 괜찮은 전시를 하니 가끔씩 체크해줄것.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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